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한샘 지분 인수 관련 롯데쇼핑의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한샘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출자금 2995억원 전액을 차입 조달해도 재무안정성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분석이다. 오히려 사업적 측면에서 한샘의 높은 집객력이 기존 유통채널의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인수 사례와 한샘의 시장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시너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현대리바트와 현대L&C를, 신세계는 신세계까사를 인수했다. 이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급성장하고 있는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 상품·콘텐츠·집객 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향후 사업 전략과 자금 소요 발생 여부를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의 부정적 등급전망도 동시에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