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의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라는 게 참 힘든 작업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직접 이 PD를 자신의 대선 캠프의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하신 분이라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과거 이 PD가 진행 및 연출을 맡았던 방송들의 조작 논란이 회자되면서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홍 의원은 영입 발표 2시간여 만에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 PD는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이영돈PD가 간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허위 및 조작 방송 논란이 불거지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소비자고발'에서 배우 고 김영애 씨가 판매하던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방송했지만, 식약청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던 해당 논란에 대해 이 PD는 2019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뒤늦게 김영애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한 요거트 업체에 잠입 취재를 한 후 그릭요거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해 사장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당시 대중의 뭇매를 맞은 그는 검증 과정이 부실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