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액티브 ETF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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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선 신임 최고투자책임자
"반도체·SW업종 유망할 것"
"반도체·SW업종 유망할 것"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4일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CIO는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테마형이 아니라 액티브 ETF 출시를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테마형 ETF가 시장에 이미 많아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며 “테마형이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일 리서치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 CIO를 임명했다. 그간 CIO와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해왔던 황성택 사장은 CIO 자리에서 물러나 장기경영전략 및 해외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CIO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방향으로는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가 친환경 관련 사항을 법제화해 안 지키면 위법이 되는 상황”이라며 “친환경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ESG는 ‘고려하면 좋지’ 수준이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당위의 영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게 대부분 대기업이기 때문에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종목대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코스피200 대형주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지금은 ESG 평가가 아주 좋지 않더라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인 기업을 눈여겨보는 게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강세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이 CIO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 업종 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며 “물가 상승 국면에서 기업들은 (원재료값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지 여부를 고민하게 될 텐데 소프트웨어산업은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했다.
최근 각국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CIO는 특히 중국 시장의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CIO는 “미국의 경우 플랫폼산업이 커나가는 상황에서 마찰적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 효율성 관점에서 볼 때 플랫폼 기업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업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기업들을 움직이겠다는 ‘중국식 자본주의’로, 기업들의 의욕을 떨어뜨려 성장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이 CIO는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테마형이 아니라 액티브 ETF 출시를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테마형 ETF가 시장에 이미 많아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며 “테마형이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일 리서치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 CIO를 임명했다. 그간 CIO와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해왔던 황성택 사장은 CIO 자리에서 물러나 장기경영전략 및 해외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CIO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방향으로는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가 친환경 관련 사항을 법제화해 안 지키면 위법이 되는 상황”이라며 “친환경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ESG는 ‘고려하면 좋지’ 수준이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당위의 영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게 대부분 대기업이기 때문에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종목대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코스피200 대형주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지금은 ESG 평가가 아주 좋지 않더라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인 기업을 눈여겨보는 게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강세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이 CIO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 업종 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며 “물가 상승 국면에서 기업들은 (원재료값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지 여부를 고민하게 될 텐데 소프트웨어산업은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했다.
최근 각국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CIO는 특히 중국 시장의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CIO는 “미국의 경우 플랫폼산업이 커나가는 상황에서 마찰적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 효율성 관점에서 볼 때 플랫폼 기업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업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기업들을 움직이겠다는 ‘중국식 자본주의’로, 기업들의 의욕을 떨어뜨려 성장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