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10년 성장방식 버리고 상생모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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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상생기금 조성
김범수 의장 자녀들도 퇴사
정치권 압박에 사실상 '백기투항'
與, 김범수·이해진 등 국감 부를 듯
김범수 의장 자녀들도 퇴사
정치권 압박에 사실상 '백기투항'
與, 김범수·이해진 등 국감 부를 듯
![김범수 "카카오 10년 성장방식 버리고 상생모델 만들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2.25730479.1.jpg)
![김범수 "카카오 10년 성장방식 버리고 상생모델 만들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501105.1.jpg)
카카오는 “다른 골목 상권 침해 논란 사업도 중단 또는 조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추가 상생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열어 놨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투자로 계열사가 된 와이어트의 카카오헤어샵 등은 상생안 마련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의장은 개인적인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새로 조성하는 상생 기금에 사재를 추가 출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미 자신의 재산 절반(약 5조원)을 기부한 상황이다. 아들과 딸도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개인 회사다.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일종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두 자녀는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특별한 업무 없이 월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카카오의 사업 조정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택시 호출에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택시 운전기사는 스마트호출에 따른 추가 수입이 사라진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다른 IT 기반 플랫폼 사업자들이 정치권과 정부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법’ 등이 모두 IT 플랫폼 기업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