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80% 폭탄할인…라방·홈쇼핑서 '호캉스' 특가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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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카카오 쇼핑라이브 롯데호텔 서울 판매 라이브방송(라이브커머스). 최대 69% 할인 판매 조건으로 패키지 4종 판매가 시작되자 실시간 채팅 문의가 쏟아졌다.호텔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호캉스(호텔+바캉스)족 잡기에 나섰다.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 상품을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염가에 판매해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객 유치에 힘쏟는 호텔가에 '라방'이 주요 판매처로 자리잡았다.
쇼호스트가 "밥 잘 주는 호텔로 유명하다"며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클럽라운지 사용을 4번이나 할 수 있다는 패키지 특징을 강조하면서다. 클럽라운지 이용 횟수를 확인하는 채팅이 여럿 올라오자 그는 "조식까지 포함해 라운지를 1박2일에 4회 이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성급 롯데호텔 서울이 지난 13일 카카오 쇼핑라이브에서 선보인 패키지 상품 4종은 이달 22일부터 11월30일까지 투숙 가능한 상품이다. 최대 69%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성했고, 지난 13일 패키지 구입시엔 한정 10%(총 금액 5만원 한도)의 카카오포인트 페이백 혜택도 곁들였다.
앞서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월드 역시 이달 초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패키지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라이브방송일에 구입 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10%(최대 5만원) 페이백과 5% 선착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 지역뿐 아니라 지방 호텔에서도 비수기인 가을 고객 모객에 한창이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휘닉스 평창은 카카오 쇼핑라이브에서 자연 속 거리두기 콘셉트의 '숲캉스 패키지'를 최대 69% 할인 가격에 내놨다.
홈쇼핑도 호텔들의 특가 상품 판매 창구다. 서울 소재 4성급 호텔의 경우 할인 헤택을 적용하면 10만원대 중반에 투숙 가능하다.
신세계그룹 계열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제외한 12월 투숙분까지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나섰다. 조식을 포함한 디럭스 패키지를 10만원대 중반에, 스위트룸 패키지를 20만원대 중반에 선보였다.
4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조식을 더한 스탠다드 객실 패키지 가격을 13만9000원에 제공한다. 성인 2인과 만 12세 이하 소인 2인의 조식을 포함한 점이 특징. 10월 말까지 투숙 가능하다. 보다 긴 휴식이 필요한 장기 투숙객 공략 움직임도 눈에 띈다. 5성급 호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박3일 일정의 '꿀박 3일' 패키지를 다음달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 호텔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1박에 17만원대부터 예약 가능하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세일에서는 1박당 14만원대부터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는 소개가 뒤따랐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2박 이상 예약 시에도 30만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5성 호텔의 호캉스를 준비할 수 있어 알뜰하게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채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경품까지 내건 곳도 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다음달까지 ‘오운 유어 신라스테이 시즌4’를 운영한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패키지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195명에게 총 3억1000만원 상당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1등 당첨자 13명에게는 원하는 시간만큼 신라스테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라스테이 1000시간 이용권과 식사권, 홈피트니스 등 8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담긴 바우처북이 제공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호캉스 수요가 주력 고객층으로 떠오른 만큼 각 호텔이 추석과 그 이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