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유' 사업구조 대전환…플라스틱 순환경제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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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기업분석
노우호 < 메리츠증권 연구원 >
SK지오센트릭 기업분석
노우호 < 메리츠증권 연구원 >
SK이노베이션이 지난 7월 1일 야심 찬 ‘파이낸셜 스토리 데이’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기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석유화학(현 SK지오센트릭)의 사업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Carbon to Green’으로 사업 대전환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30조원의 투자금액으로 녹색자산 비중을 7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에너지·소재 회사로 거듭나며 탈석유 정책에 가장 빠른 대응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문명 사회는 플라스틱의 풍요로움에 자만했다. 문명 사회가 누린 플라스틱의 편리함으로 지난 70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31배 증가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플라스틱의 이면에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 증가의 불편한 현실이 상존한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 자료에서 한국의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순위는 반도체·전기전자가 2011~2019년 기준 연평균 3.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두 번째는 석유화학으로 2.8%였다. 2017년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 정책과 2019년 유럽의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 정책으로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석유화학업계에도 저탄소 기반의 사업 지속성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연평균 6.5% 성장해 2024년에는 47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파이낸셜 스토리 행사에서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초로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대한 담론을 투자자와 공유했다. 탄소중립의 시대적 흐름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영역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선도 기업과의 기술 제휴, 기존 공정을 활용한 설비 운용 노하우 및 원가 절감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신규 페트 대비 폐페트의 가격 프리미엄은 1.7배로 높다. 신규 제품 대비 높은 원가율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와 다른 업체와의 기술적 제휴 등을 통한 원가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화학적 재활용 생산 규모를 90만t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 46%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잠재적 성장률이 가장 높은 바이오플라스틱 분야에선 연 6만t 이상의 PBAT(친환경생분해소재)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의 현재 PBAT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지만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이 확보한 고도의 기술력 및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PBA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SK지오센트릭이 2025년까지 친환경 분야에서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6000억원은 충분히 창출 가능한 실적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선도주자
SK지오센트릭은 7월 열린 파이낸셜 스토리 데이에서 제시한 녹색비전의 선도주자다. ‘지구를 중심에 두다’라는 의미로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꾸며 탈석유의 사업구조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5조원의 투자로 재활용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이 구상하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는 단순 재활용의 확장 개념인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 제품의 고부가화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개념이다. 플라스틱 순환 경제는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원료 조달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종류별 분리 선별, 물리적·화학적·열적 공정을 통한 재활용 제품화 과정, 신제품 생산의 반복된 흐름을 의미한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자원순환으로 사회적 책임 및 환경·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현대 문명 사회는 플라스틱의 풍요로움에 자만했다. 문명 사회가 누린 플라스틱의 편리함으로 지난 70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31배 증가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플라스틱의 이면에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 증가의 불편한 현실이 상존한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 자료에서 한국의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순위는 반도체·전기전자가 2011~2019년 기준 연평균 3.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두 번째는 석유화학으로 2.8%였다. 2017년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 정책과 2019년 유럽의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 정책으로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석유화학업계에도 저탄소 기반의 사업 지속성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연평균 6.5% 성장해 2024년에는 47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의 재활용 플라스틱 전략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 원재료 수급 네트워크 확보 △플라스틱 재질별 분리·선별 기술 △재활용 공정기술이다. 플라스틱 순환경제 제품은 PE·PP·PVC·PS·ABS 등 포장용 및 섬유, 기타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되는 소재들이다. 해당 공정의 원재료인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면 민간 단위의 협업이 필요하다. 폐플라스틱의 원재료가 확보된 이후 단계로, 밸류체인의 핵심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의 분리선별 기술이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선결 조건은 동일한 플라스틱 재질로의 분리 가능 여부다. 선별된 폐플라스틱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활용하거나 열분해를 통한 에너지원으로 응용 가능하다.SK지오센트릭은 파이낸셜 스토리 행사에서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초로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대한 담론을 투자자와 공유했다. 탄소중립의 시대적 흐름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영역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선도 기업과의 기술 제휴, 기존 공정을 활용한 설비 운용 노하우 및 원가 절감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신규 페트 대비 폐페트의 가격 프리미엄은 1.7배로 높다. 신규 제품 대비 높은 원가율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와 다른 업체와의 기술적 제휴 등을 통한 원가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화학적 재활용 생산 규모를 90만t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 46%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잠재적 성장률이 가장 높은 바이오플라스틱 분야에선 연 6만t 이상의 PBAT(친환경생분해소재)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의 현재 PBAT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지만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이 확보한 고도의 기술력 및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PBA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SK지오센트릭이 2025년까지 친환경 분야에서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6000억원은 충분히 창출 가능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