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주고 달달 외우라 했나"…국방TV 영상에 '싫어요'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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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군 급식·부조리 등 이야기
"이게 군대 맞나 싶을 정도로 질 향상"
네티즌 "민간인 상대 정신 교육 하나"
"극단선택 장병 발생 얼마 지났다고…"
"이게 군대 맞나 싶을 정도로 질 향상"
네티즌 "민간인 상대 정신 교육 하나"
"극단선택 장병 발생 얼마 지났다고…"
유튜브 채널 국방TV에 출연한 한 현역 병사가 "군대 부조리는 다 사라진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방부를 향한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방홍보원에서 운영하는 국방TV는 지난 14일 '현역이 알려주는 K 군대의 현재 모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채널에 게시했다. 이 영상에 출연한 한 현역병은 자신의 계급이 상병이라고 밝히며 최근 장병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불거졌던 급식 논란을 두고 "일단 제 소속 부대의 급식은 솔직히 맛있었는데, SNS에 (부실 급식 내용이) 올라오면서 더 맛있어졌다"라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까지도 질이 향상되며 이게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조리에 관해서는 "최근 혹시 넷플릭스에서 핫했던 D.P.라는 드라마를 알고 있느냐"면서 "그 드라마에서 부조리가 굉장히 심하게 다뤄져 그걸 보고 '부조리 아직도 있는 거 아니야? 너무 무섭다'라는 분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대마다 좀 다르겠지만 부조리는 제가 봤을 때 다 사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가 부조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영상 상단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분노를 표출했다. "전역자에게 물어볼 걸 현역에게 물어보니 퍽이나 대답을 잘하겠다", "민간인 상대로 정신교육 영상 틀어준 것 같다", "극단적 선택을 한 장병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국방부가 죽음을 욕보였다", "대본 주고 달달 외우라고 했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이 영상은 '좋아요' 26개, '싫어요' 14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군에서는 부실급식과 부조리 논란이 잇따라 발생했다. 육군은 지난 7일 훈련 기간 원래 배식하기로 했던 음식이 아닌 김치와 밥만 제공됐다는 제보가 나오자 "일부 부대의 배식이 원활치 못했다"고 밝혔다. 해군에서도 집단 따돌림과 구타로 지난 6월 한 장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국방홍보원에서 운영하는 국방TV는 지난 14일 '현역이 알려주는 K 군대의 현재 모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채널에 게시했다. 이 영상에 출연한 한 현역병은 자신의 계급이 상병이라고 밝히며 최근 장병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불거졌던 급식 논란을 두고 "일단 제 소속 부대의 급식은 솔직히 맛있었는데, SNS에 (부실 급식 내용이) 올라오면서 더 맛있어졌다"라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까지도 질이 향상되며 이게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조리에 관해서는 "최근 혹시 넷플릭스에서 핫했던 D.P.라는 드라마를 알고 있느냐"면서 "그 드라마에서 부조리가 굉장히 심하게 다뤄져 그걸 보고 '부조리 아직도 있는 거 아니야? 너무 무섭다'라는 분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대마다 좀 다르겠지만 부조리는 제가 봤을 때 다 사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가 부조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영상 상단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분노를 표출했다. "전역자에게 물어볼 걸 현역에게 물어보니 퍽이나 대답을 잘하겠다", "민간인 상대로 정신교육 영상 틀어준 것 같다", "극단적 선택을 한 장병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국방부가 죽음을 욕보였다", "대본 주고 달달 외우라고 했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이 영상은 '좋아요' 26개, '싫어요' 14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군에서는 부실급식과 부조리 논란이 잇따라 발생했다. 육군은 지난 7일 훈련 기간 원래 배식하기로 했던 음식이 아닌 김치와 밥만 제공됐다는 제보가 나오자 "일부 부대의 배식이 원활치 못했다"고 밝혔다. 해군에서도 집단 따돌림과 구타로 지난 6월 한 장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