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5일(10: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을 준비 중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신한제8호스팩’의 일반청약에 1조원 이상이 몰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제8호스팩이 지난 13~14일 진행한 일반청약에 증거금 1조1293억원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361.39 대 1이었다.

한껏 달아오른 스팩 투자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일반청약을 진행한 유진스팩7호는 국내 스팩 사상 최고인 39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9조8035억원이 몰렸다. 이외에도 한화플러스제2호(454 대 1) IBKS제16호(388 대 1) 대신밸런스제10호(207 대 1) 등 올해 일반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보인 스팩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스팩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평균 3.14 대 1이었다.

올해 스팩 주가 급등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삼성스팩4호, 삼성스팩2호, 삼성머스트스팩5호, 유진스팩5호, 한화플러스제2호 등 상장 직후 며칠 만에 주가가 3~4배 뛴 종목이 속출하면서 스팩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스팩은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원금에 정해진 이자를 얹어 돌려주기 때문에 원금 보장 성격이 짙은 금융상품으로 여겨져왔다.

IPO시장에선 스팩 급등현상이 잦아들기 전까진 스팩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에이치20호와 엔에이치21호, 하나금융19호가 신한제8호의 뒤를 이어 상장을 위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에이치22호, 대신밸런스제11호, 교보11호 등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시 입성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