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중단한 벤츠·아이언맨차 내놓는 아우디…'전기차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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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아우디 등 럭셔리 전기차 '릴레이'
신흥 프리미엄 제네시스·DS도 전동화 박차
신흥 프리미엄 제네시스·DS도 전동화 박차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최근 친환경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벤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4세대 PHEV를 끝으로 개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앞으로는 전기차에 모든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이후에는 모든 신차 플랫폼을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BMW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630km, 가격은 1억원 s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형 SUV인 X3 기반 전기차 IX3 출시도 예고했다.

이달 초에는 온라인으로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을 공개하고 전동화 브랜드 비전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수소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만 생산하고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된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텔란티스로 새롭게 출범한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은 2024년부터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 이미 DS 3 크로스백 E-텐스, DS 7 크로스백 E-텐스 등의 전기차도 선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점으로 꼽혔던 엔진·미션 등 내연기관 자동차 핵심 기술이 필요치 않아 뚜렷한 강자가 없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경쟁하게 된다.
업계는 특히 '럭셔리 전기차 시장'이 향후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4만435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8000만원 이상 럭셔리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254.3% 급증한 1435대에 달했다. 하반기 출시된 제네시스 eG80의 경우 출시 3주 만에 사전계약 대수 2000대를 넘기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아직 전기차 전체 시장의 3.5%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직 절대강자가 없고 성장세도 가팔라 완성차 업체들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