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가슴팍을 발로 차 현지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영상=뉴욕경찰 공식 트위터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가슴팍을 발로 차 현지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영상=뉴욕경찰 공식 트위터
미국 뉴욕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여성이 처음 본 남성에게 가슴팍을 발로 차여 굴러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당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남성을 공개 수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은 여성의 옆을 스치며 그를 제치고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다 돌연 몸을 돌려 여성의 가슴팍을 발로 힘껏 찼다. 손잡이도 잡지 않고 있던 무방비 상태의 여성은 그대로 에스컬레이터 초입까지 굴러떨어졌다.

남성은 이를 보고도 태연하게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갔고, 이내 역을 빠져나갔다.

피해 여성은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성이 나를 밀치듯이 지나가길래 '이럴 땐 실례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스컬레이터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워 마치 맹수에게 공격당한 것 같다"면서 "내가 죽거나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누군가 또 그와 마주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경찰은 남성이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는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하며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부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