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권리당원 모집에 4만7천명 몰려…'역대 최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진행한 권리당원 모집에 역대 최다인 4만7천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권리당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모두 4만7천여명의 입당원서가 접수됐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2만3천여명보다 2배가량 많은 인원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도 2만6천여명이 권리당원으로 등록했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경쟁적으로 권리당원 모집에 나선 것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선거 지형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중구청장,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서구청장 등 공석이 예상되는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자리에 후보군이 몰린 것도 권리당원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현역 단체장이 불출마하는 선거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데, 시의원에서 구청장, 구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체급을 올리려는 정치인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투표로 결정되는 데다 지방의원은 해당 선거구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권리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경선 투표권을 받으려면 권리당원으로 입당한 후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마예정자들이 증가하고, 체급을 올리려는 시·구의원들의 영향으로 권리당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