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던진다" 이낙연 사직안, 국회 통과…與 170석→169석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들었다.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209명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이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을 가결했다.

이 전 대표는 본회의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라며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불편한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며 "누구보다도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자리를 잃게 된 의원실 보좌진을 언급하면서는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전남 광주를 찾아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접전을 기대했던 충청권 경선에서 사실상 '더블 스코어'로 패배하자 배수진을 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직안이 처리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살아온 제 모든 생애, 그리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제가 가졌던 저의 충정, 그 모든 것을 말씀 드리고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민주당 의석은 170석에서 169석으로 170석이 무너졌다. 공석이 된 서울 종로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