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김기흥 "박지원 보고대상, 대통령인가 조성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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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는다' 발언 파장이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고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연일 불거지는 제보 사주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함구하고선 이제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를 겁박한다"라면서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둥,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둥 음모론까지 내세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박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내가 이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까불지 말라는 뜻인가?"라면서 "권력의 탄압으로 고통을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잊은 것인가? 박 원장이 이런 처신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어떻게 당당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의 보고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인가? 조성은 씨인가"라며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논의됐던 얘기가 조 씨의 SNS에 버젓이 소개된 건 무슨 영문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조 씨는 박 원장을 만나기 전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등 100여 건을 캡처하거나 내려받았다"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가벼운 사적 만남으로 치부하기엔 수상한 게 너무도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에 내부 고발자가 있다'고도 했는데, 이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조 씨에게 알려주는가"라며 "박 원장은 정치공작 의혹의 주연급 배우 자리에 올라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원장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원장의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에게 유리하다"는 발언과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이 야당 대선주자를 겁박하는 것, 이 역시 정치개입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짜 급하긴 급한가보다. 코너에 완전히 몰리지 않고서는 이처럼 전혀 '박지원답지 않은' 모습이 나올까 싶다"라며 "국정원장은 자신의 대선개입 정치공작 의혹을 조속히 직접 해명하라. 공갈, 협박한다고 자신을 둘러싼 대선개입 정치공작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박지원답지 않아서' 더 이상하고, 더 수상하다"라며 "'사주'를 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대놓고 정치개입을 할까. 생각할수록 이상하고, 수상하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또한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공유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원장은 지난 2월 비공개로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거다'라고 했다"라면서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찰 내용들에 민감한 사항들이 들어있다는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시기 조 씨 페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다. 조 씨 페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 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다"라면서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 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박 원장이 조 씨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한다"라며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조 씨는 지난 2월 15일 자신의 SNS에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은 많을 거다라고만 전하라 했다", "날면 새가 떨어지던 시절을 넘어 내가 걸어가도 새가 안 날긴 하던데", "그래도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리 밖으로 줄행랑칠 것들이"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박 원장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사전 공모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겨냥해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박 원장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자기(윤 전 총장)는 검찰총장 하면서 검찰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을 먹었냐. 저하고도 술 많이 마셨다"며 "저는 윤 전 총장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나쁘게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니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고 말했다.
박 원장은 조 씨와 만남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제보 관련 대화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정원법위반 및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성명문을 통해 "어제 다수의 인터뷰에서 박 원장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먼저 터뜨렸다.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한테 유리하다'고 공개 발언했다"라면서 "근거 없이 윤석열 후보가 마치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된 것처럼 발언하여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부당 관여한 것이다. 국정원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관여하였음이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석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고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연일 불거지는 제보 사주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함구하고선 이제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를 겁박한다"라면서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둥,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둥 음모론까지 내세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박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내가 이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까불지 말라는 뜻인가?"라면서 "권력의 탄압으로 고통을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잊은 것인가? 박 원장이 이런 처신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어떻게 당당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의 보고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인가? 조성은 씨인가"라며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논의됐던 얘기가 조 씨의 SNS에 버젓이 소개된 건 무슨 영문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조 씨는 박 원장을 만나기 전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등 100여 건을 캡처하거나 내려받았다"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가벼운 사적 만남으로 치부하기엔 수상한 게 너무도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에 내부 고발자가 있다'고도 했는데, 이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조 씨에게 알려주는가"라며 "박 원장은 정치공작 의혹의 주연급 배우 자리에 올라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원장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원장의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에게 유리하다"는 발언과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이 야당 대선주자를 겁박하는 것, 이 역시 정치개입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짜 급하긴 급한가보다. 코너에 완전히 몰리지 않고서는 이처럼 전혀 '박지원답지 않은' 모습이 나올까 싶다"라며 "국정원장은 자신의 대선개입 정치공작 의혹을 조속히 직접 해명하라. 공갈, 협박한다고 자신을 둘러싼 대선개입 정치공작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박지원답지 않아서' 더 이상하고, 더 수상하다"라며 "'사주'를 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대놓고 정치개입을 할까. 생각할수록 이상하고, 수상하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또한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공유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원장은 지난 2월 비공개로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거다'라고 했다"라면서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찰 내용들에 민감한 사항들이 들어있다는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시기 조 씨 페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다. 조 씨 페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 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다"라면서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 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박 원장이 조 씨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한다"라며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조 씨는 지난 2월 15일 자신의 SNS에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은 많을 거다라고만 전하라 했다", "날면 새가 떨어지던 시절을 넘어 내가 걸어가도 새가 안 날긴 하던데", "그래도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리 밖으로 줄행랑칠 것들이"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박 원장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사전 공모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겨냥해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박 원장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자기(윤 전 총장)는 검찰총장 하면서 검찰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을 먹었냐. 저하고도 술 많이 마셨다"며 "저는 윤 전 총장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나쁘게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니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고 말했다.
박 원장은 조 씨와 만남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제보 관련 대화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정원법위반 및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성명문을 통해 "어제 다수의 인터뷰에서 박 원장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먼저 터뜨렸다.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한테 유리하다'고 공개 발언했다"라면서 "근거 없이 윤석열 후보가 마치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된 것처럼 발언하여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부당 관여한 것이다. 국정원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관여하였음이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