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초읽기…"단기와 장기로 나눠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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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수혜주에 대한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기까지 시점에 따라 수혜 업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은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된다. 수혜 기간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소비 심리는 회복되는데 해외 여행 재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다. 이후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백화점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명품런'을 위해 백화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그 돈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면세점이나 현지에서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이 시기에는 면세점이 수혜를 보는 구조다.
하나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로는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신세계를, 중장기적으로는 호텔신라를 '위드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추천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명품·가전 등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패션·화장품 등 중저가 제품으로도 소비가 확산되면서 4분기 이후 백화점들의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 분야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국제선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여권 도입이 확대되는 내년이 되야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내년 2분기부터 해외 여행의 안정성이 담보되면서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 이전까지는 화물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면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정유 업종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은 제한적인데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정유 업종 중에서도 에쓰오일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올해 약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이달 들어 6.20% 상승한 10만1000원이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이다.
언택트와 콘택트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업종도 주목할만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은 언택트와 콘택트 수요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질 것"이라며 "언택트 관련 제품인 주사기, 마스크, 손세정제, 리모델링 자재, 가전제품 등부터 콘택트 관련 제품인 건설·건축, 자동차·타이어, 의류 등 전방 수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KCC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
예를 들어 백화점은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된다. 수혜 기간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소비 심리는 회복되는데 해외 여행 재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다. 이후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백화점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명품런'을 위해 백화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그 돈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면세점이나 현지에서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이 시기에는 면세점이 수혜를 보는 구조다.
하나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로는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신세계를, 중장기적으로는 호텔신라를 '위드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추천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명품·가전 등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패션·화장품 등 중저가 제품으로도 소비가 확산되면서 4분기 이후 백화점들의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 분야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국제선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여권 도입이 확대되는 내년이 되야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내년 2분기부터 해외 여행의 안정성이 담보되면서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 이전까지는 화물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면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정유 업종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은 제한적인데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정유 업종 중에서도 에쓰오일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올해 약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이달 들어 6.20% 상승한 10만1000원이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이다.
언택트와 콘택트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업종도 주목할만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은 언택트와 콘택트 수요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질 것"이라며 "언택트 관련 제품인 주사기, 마스크, 손세정제, 리모델링 자재, 가전제품 등부터 콘택트 관련 제품인 건설·건축, 자동차·타이어, 의류 등 전방 수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KCC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