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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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기후변화 위기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전세계 17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72%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나라는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응답자 중 57%가 기후변화를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고, 스페인이 46%, 한국이 45%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32%에서 올해 45%까지 응답률이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도 2015년 각각 18%, 19%로 조사됐지만, 올해는 37%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 밖에도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국가들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이 2015년과 비교해 6∼1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한 응답자 수가 2015년 34%에서 올해 26%로 크게 감소한 유일한 나라였다.

각국 세대별로는 젊은층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조사 대상자 중 71%가 개인적 피해를 우려했지만, 65세 이상 응답자는 전체 52%만 우려를 보였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기후 변화가 개인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더 우려했다. 독일의 경우 우려를 나타낸 남성은 전체 응답자의 69%였지만, 여성은 82%였다.

퓨 리서치 센터는 조사 대상자 중 80%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활 방식에 변화를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중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지역 응답자들은 절반 이상이 생활 방식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지역 응답자들은 3분의 1미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독일, 중국,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북반구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 폭염 발생 이전인 올 봄 실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