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상품권, 네이버서 판매
온라인 플랫폼 진출로 MZ 공략
롯데호텔은 15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 롯데호텔 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4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호텔의 최상급 독자 브랜드 시그니엘부산의 애프터눈티 세트 등 식음(F&B) 부문이 다수다. 이곳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상품은 5~1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은 다양한 제품을 팔지만 그 품질을 완벽히 보장하기는 어렵다. 특급호텔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콘셉트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롯데호텔이 네이버에 입점하게 된 데는 앞서 카카오커머스에서 거둔 성공이 한몫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4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후 3개월 만에 호텔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시그니엘서울의 애프터눈티 세트 상품권은 15만원이라는 고가에도 1000세트 이상 팔렸다. 이 상품 하나로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제 MZ세대는 객실과 레스토랑을 막론하고 호텔의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배달앱에 입점하는 특급호텔도 생겼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파르나스는 이달 셋째주부터 배달의민족에 입점한다. 뷔페레스토랑 그랜드키친의 인기 메뉴로 구성한 ‘그랩앤고’ 도시락을 단건 배달인 배민1으로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에 배달할 예정이다.
배달앱 입점을 두고 인터컨티넨탈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호텔과 상이한 이미지뿐 아니라 배달 과정에서 음식이 식거나 재료가 뒤섞여 본래 맛을 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시작한 드라이브스루 이용자들이 ‘배달도 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해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