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민일보  제공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민일보 제공
지난 14일 소천한 조용기 목사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각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기독교계의 큰 인물이 떠나셨다”며 애도하는 조문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대권 주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는 물론 종교·사회단체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밝혔다.

15일 오전 7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이 시작되자 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는 조 목사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유족과 함께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등 개신교계 인사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장례 집행위원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발표한 추모 메시지에서 “목사님을 육신으로는 떠나보내지만 성령운동의 불길이 타오르는 모든 곳에서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라며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갈등의 세상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빈소 밖으로 조문 행렬이 끝없이 늘어선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조문과 추도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근조화환을 보내왔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교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명록에 ‘성전 식탁에서 뵈온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어려웠을 때 국민들께 늘 위로와 용기, 희망을 주셨던 목사님의 편안한 안식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이날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