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무주택 청년에게 월세 15만원, 전·월세 임대보증금 이자 2%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4년간 총 884억원을 투입해 대구시내 무주택 청년 10만 명을 대상으로 주거 지원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청년들의 전·월세 대출 부담이 급증했다”며 “지역 거주 및 신규 진입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주거안정 패키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4년 동안 1인 청년(19~39세) 가구에 월세 15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내년부터 연간 2500가구로 △보증금 1억원 및 월세 60만원 이하 △중위소득 120% 이하 △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 30% 이상 등이다.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주택에 사는 청년 가구에 대해서는 융자한도 5000만원까지 시중금리보다 2%포인트 이상 저렴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하는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청년에게는 보증료 전액을 지원한다.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이 지원받는 ‘버팀목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사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2자녀 이상 가구라면 대출 이자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청년들의 장기 정착 지원을 위해 행복주택, 전세임대주택 등 청년층 공공임대주택을 현재 9200가구에서 2025년까지 2만40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해 수요 대비 100%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