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여전히 고공행진…지방 집값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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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외곽 중소형 단지 강세…노원·강서 등 상승
수도권 상승…지방 아파트값으로 옮겨붙어
외곽 중소형 단지 강세…노원·강서 등 상승
수도권 상승…지방 아파트값으로 옮겨붙어
정부가 갖은 규제와 경고를 쏟아내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이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도권 상승세는 지방 집값도 자극하고 있다. 지방 집값은 33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전주보다 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동일하다. 벌써 9주째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에선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기나 인천 등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울은 외곽지역 중소형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노원구가 0.29% 상승하면서 전주(0.27%)보다 0.02% 뛰었다. 공릉동과 월계동 중소형 단지들이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대명아파트’ 전용 66㎡는 지난달 6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썼다. 지난 6월(4억원)보다 2억원 뛰었다. 월계동에 있는 ‘월계유원’ 전용 59㎡도 지난 7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첫 거래다. 지난해 7월 3억6700만원에 거래된 이 면적대는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강서구 집값도 0.29% 올랐다. 다만 전주(0.30%)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주춤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곡지구 인근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 ‘방화5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7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거래된 7억2500만원보다 6500만원 뛰었다. 등촌동 ‘등촌주공7단지’ 전용 41㎡도 지난달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6억4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금천구 역시 독산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독산동 ‘주공14단지’ 전용 44㎡는 지난달 5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팔린 4억5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 중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중소형 단지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고 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 집값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송파구는 0.28% 올랐다. 잠실동과 문정동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26%)는 도곡동과 개포동 신축 인기 단지가, 서초구(0.24%)는 반포동과 서초동 중대형 단지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강동구(0.20%)는 명일·고덕동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국토교통부에서 GTX-C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 오산시는 0.84% 상승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와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들어설 예정인 안성시도 0.83% 뛰었다. 화성시도 0.82% 크게 올랐고, 의왕시 역시 0.69%로 많이 올랐다. 인천 집값도 0.45% 상승해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수구(0.65%), 계양구(0.52%), 부평구(0.48%) 등이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이 강세를 보이자 지방 집값도 덩달아 들썩였다. 지방은 0.23% 상승해 지난 2월 첫째 주(0.24%) 이후 3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대전 집값이 0.27% 올랐다. 서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 주거와 교육환경이 양호한 둔산동, 만년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도 0.26% 상승했다. 기장군이 0.54%로 올랐고, 연제구가 0.52% 상승했다. 세종(-0.01%)은 나성동과 보람동 등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전셋값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5%로 지난주 상승 폭을 지속했다. 서울 전셋값은 0.17% 상승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많은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0.22%)는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 구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과 황학동, 서울역 인근지역이, 마포구(0.19%)는 아현동과 공덕동 역세권 단지가 많이 올랐다.
강동구(0.20%)는 암사동과 고덕동 대단지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강남구(0.17%)는 수서동과 자곡동 서초구(0.16%)는 방배동과 서초동, 송파구(0.15%)는 잠실동, 문정동, 가락동 주요 단지 전셋값이 뛰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전주보다 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동일하다. 벌써 9주째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에선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기나 인천 등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울은 외곽지역 중소형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노원구가 0.29% 상승하면서 전주(0.27%)보다 0.02% 뛰었다. 공릉동과 월계동 중소형 단지들이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대명아파트’ 전용 66㎡는 지난달 6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썼다. 지난 6월(4억원)보다 2억원 뛰었다. 월계동에 있는 ‘월계유원’ 전용 59㎡도 지난 7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첫 거래다. 지난해 7월 3억6700만원에 거래된 이 면적대는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강서구 집값도 0.29% 올랐다. 다만 전주(0.30%)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주춤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곡지구 인근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 ‘방화5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7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거래된 7억2500만원보다 6500만원 뛰었다. 등촌동 ‘등촌주공7단지’ 전용 41㎡도 지난달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6억4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금천구 역시 독산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독산동 ‘주공14단지’ 전용 44㎡는 지난달 5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팔린 4억5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 중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중소형 단지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고 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 집값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송파구는 0.28% 올랐다. 잠실동과 문정동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26%)는 도곡동과 개포동 신축 인기 단지가, 서초구(0.24%)는 반포동과 서초동 중대형 단지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강동구(0.20%)는 명일·고덕동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국토교통부에서 GTX-C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 오산시는 0.84% 상승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와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들어설 예정인 안성시도 0.83% 뛰었다. 화성시도 0.82% 크게 올랐고, 의왕시 역시 0.69%로 많이 올랐다. 인천 집값도 0.45% 상승해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수구(0.65%), 계양구(0.52%), 부평구(0.48%) 등이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이 강세를 보이자 지방 집값도 덩달아 들썩였다. 지방은 0.23% 상승해 지난 2월 첫째 주(0.24%) 이후 3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대전 집값이 0.27% 올랐다. 서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 주거와 교육환경이 양호한 둔산동, 만년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도 0.26% 상승했다. 기장군이 0.54%로 올랐고, 연제구가 0.52% 상승했다. 세종(-0.01%)은 나성동과 보람동 등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전셋값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5%로 지난주 상승 폭을 지속했다. 서울 전셋값은 0.17% 상승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많은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0.22%)는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 구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과 황학동, 서울역 인근지역이, 마포구(0.19%)는 아현동과 공덕동 역세권 단지가 많이 올랐다.
강동구(0.20%)는 암사동과 고덕동 대단지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강남구(0.17%)는 수서동과 자곡동 서초구(0.16%)는 방배동과 서초동, 송파구(0.15%)는 잠실동, 문정동, 가락동 주요 단지 전셋값이 뛰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