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관련 고발장 작성자로 거론되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16일 오전 대구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관련 고발장 작성자로 거론되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16일 오전 대구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사장 출신 석동현 변호사는 16일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손준성 검사를 향해 "옷 벗을 각오로 모두 공개하라"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후배(손 검사)의 주장도 그러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후배의 성품이나 자세로 볼 때, 고발 사주나 고발장 초안 전달 따위의 협잡은 전혀 없었을 거라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이 애매모호하여 상황을 어지럽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배 말대로라면 이 얼마나 한심하고 소모적인 논란인가"라며 "또 그 때문에 대선 판도가 흔들린다면 비길 데 없는 큰 해악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4월 초 전후 연수원 동기 김웅 의원과 소통한 내역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라며 "그것이 부당하고 소모적인 논란도 막고, 정권에 편향된 공수처나 검찰 일부의 수사를 빙자한 선거 개입도 막는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옷 벗을 각오도 해야 한다"면서 "몹시 안타깝지만 이미 후배는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결백이 완전히 소명되기 전에는 검찰 간부로 더 크기가 어렵게 됐다는 현실을 생각하라"라고 조언했다.

손 검사는 앞서 14일 입장문을 통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첨부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