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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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제조회사 이엘비앤티는 카디널원,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해외 수출 강화와 미래차 대응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구성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수 주체인 이엘비앤티의 자동차 산업 이해도와 파트너사인 카디널원의 자동차회사 경영정상화 경험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파빌리온PE는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다.

카디널원은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기 전부터 쌍용차의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됐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새롭게 설립한 법인이다. 미국과 캐나다에 총 135개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이를 발판으로 2023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컨소시엄은 북미 시장에 구축한 카디널원의 해외 판매망을 바탕으로 쌍용차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엘비앤티는 중동·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판로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핵심 기술을 쌍용차로 이전해 미래차 계획을 앞당긴다는 구상. 자동차업 본질과 무관한 무리한 부동산개발이나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쌍용차를 조기 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글로벌 투자자(유럽 투자회사)로부터 조달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이번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또 다른 파트너사 파빌리온PE와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한 안정적인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컨소시엄은 인수 첫 해부터 조기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조기 수익 창출 방안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제산업단지와 인도에 '전기차 반제품수출 및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신규사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물론 기존 내연기관차 수출 확대를 통해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에서 새롭게 포지셔닝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영일 이엘비앤티 회장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방안, 전기차 제조기술 및 인수자금 외 추가투자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듀크 헤일 카디널원 회장도 "우리는 수출경쟁력 미흡이라는 쌍용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추가 고용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컨소시엄"이라며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서의 경영정상화와 연구개발 경험이 미래전기차 개발 능력과 합쳐진 가장 바람직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