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갖은 규제를 쏟아냈지만 서울 집값은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북권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7주연속 0.2%대 상승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수도권도 0.40% 오르면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노원구 상승률(0.29%)이 가장 높았다. 최근 노원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KTX 의정부 연장선이 광운대역을 지나는 호재로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공릉동 ‘태릉 해링턴플레이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13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이 8억99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4억51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강서구(0.29%)에서는 마이스 복합단지가 착공되는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마곡동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일 1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강남구(0.26%)는 도곡·개포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24%)는 반포·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0.2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5%)과 서울(0.17%)도 전주 상승률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