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2본부장에 임명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16일 예정됐던 이 회사 임시주주총회는 취소됐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전 행정관이 어젯밤 늦게 성기홍 성장금융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고심 끝에 자리를 포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은 2025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조성될 ‘한국형 뉴딜펀드’ 운용을 맡는 공공기관이다. 하지만 투자 운용 경험이 없는 황 전 행정관이 이 펀드 운용을 책임지는 2본부장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제기됐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당료 출신으로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대선 때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