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약한 업글" 아이폰13 혹평…그래도 애플 주가 11%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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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역사상 가장 약한 업그레이드일 수 있다."
애플이 지난 14일 공개한 아이폰13에 대해 블룸버그가 내놓은 평가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3의 업그레이드는 큰 실망이며 현재 아이폰 소유자가 새로운 폰으로 바꿀 인센티브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나은 카메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나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면의 카메라 노치가 약간 더 작아진 것만 빼고는 작년 디자인과 똑같은 아이폰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월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점진적 업그레이드는 있었지만, 혁명적인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우리가 받은 인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변화와 (아이폰12와) 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가 아이폰의 메모리는 아이폰의 평균판매가(ASP)를 작년보다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빨리 나오는 판매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시장수익률, 목표가 142달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공개 행사는 예상대로 진행되었으며 신제품의 주요 기능은 출시에 앞서 이미 미디어에 보도된 정도"라면서 "앞으로 두 번(2년)의 아이폰 판매 주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75달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새로운 하드웨어는 디자인을 약간 손보거나 개선한 것으로 혁신적인 발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5G 업그레이드에 탄력을 가할 것이다. 여전히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 나올 때마다 향상된 사용성과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매수, 목표가 175달러)의 카일 맥닐리 애널리스트는 "가장 긍정적인 건 미국 3대 이동통신사의 기기 프로모션"이라며 "우리는 프로모션이 작년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가치를 갖추거나 새로운 라인이 필요하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코웬(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80달러)의 크리시 생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기능이 대체로 기대에 부합하며, 현재의 강력한 5G 업그레이드 주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통신사들이 (평소) 두 배에 달하는 지원을 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코어ISI(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80달러)의 아밋 다르야나니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예상대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12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이런 점진적인 개선은 아이폰13을 매력적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워치 이벤트가 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언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발표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영리한 가격 결정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지만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의 시작 가격은 작년에 내놓은 아이폰12와 같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일부의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3프로 및 프로맥스에 최대 1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메모리 옵션을 추가했다. 또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에는 512기가바이트(GB) 옵션을 넣었다. 이는 아이폰12에는 없던 옵션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13의 평균 가격은 약 1106달러로 작년 아이폰12의 999달러에 비해 11% 높아졌다. 가장 비싼 아이폰 프로 맥스에 1GB 메모리를 붙이면 가격은 1600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WSJ은 "애플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옵션은 새로운 모델의 평균 가격을 높인다. 애플은 가격 인상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만 가격 인상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WSJ은 "모든 아이폰 구매자가 비싼 폰을 사는 건 아니지만 애플 고객 기반에는 최고를 선호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아이폰12 판매량 중 값이 비싼 프로, 프로 맥스 버전은 총 44%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이번에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품질 비디오 녹화 기능 등을 넣었다. 이에 따라 많은 사용자가 높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앱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앱 스토어에서 팔리는 모바일 게임의 평균 파일 크기는 2016년 이후 76% 급증했다. 어쨌든 월스트리트는 애플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을 다루는 47명의 애널리스트 중 약 80%가 '매수' 투자의견을 갖고 있으며 2명만이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이들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애플의 14일 종가(148.97달러)에 비해 11% 높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애플이 지난 14일 공개한 아이폰13에 대해 블룸버그가 내놓은 평가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3의 업그레이드는 큰 실망이며 현재 아이폰 소유자가 새로운 폰으로 바꿀 인센티브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나은 카메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나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면의 카메라 노치가 약간 더 작아진 것만 빼고는 작년 디자인과 똑같은 아이폰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월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점진적 업그레이드는 있었지만, 혁명적인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우리가 받은 인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변화와 (아이폰12와) 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가 아이폰의 메모리는 아이폰의 평균판매가(ASP)를 작년보다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빨리 나오는 판매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시장수익률, 목표가 142달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공개 행사는 예상대로 진행되었으며 신제품의 주요 기능은 출시에 앞서 이미 미디어에 보도된 정도"라면서 "앞으로 두 번(2년)의 아이폰 판매 주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75달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새로운 하드웨어는 디자인을 약간 손보거나 개선한 것으로 혁신적인 발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5G 업그레이드에 탄력을 가할 것이다. 여전히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 나올 때마다 향상된 사용성과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매수, 목표가 175달러)의 카일 맥닐리 애널리스트는 "가장 긍정적인 건 미국 3대 이동통신사의 기기 프로모션"이라며 "우리는 프로모션이 작년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가치를 갖추거나 새로운 라인이 필요하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코웬(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80달러)의 크리시 생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기능이 대체로 기대에 부합하며, 현재의 강력한 5G 업그레이드 주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통신사들이 (평소) 두 배에 달하는 지원을 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코어ISI(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180달러)의 아밋 다르야나니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예상대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12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이런 점진적인 개선은 아이폰13을 매력적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워치 이벤트가 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언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발표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영리한 가격 결정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지만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의 시작 가격은 작년에 내놓은 아이폰12와 같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일부의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3프로 및 프로맥스에 최대 1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메모리 옵션을 추가했다. 또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에는 512기가바이트(GB) 옵션을 넣었다. 이는 아이폰12에는 없던 옵션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13의 평균 가격은 약 1106달러로 작년 아이폰12의 999달러에 비해 11% 높아졌다. 가장 비싼 아이폰 프로 맥스에 1GB 메모리를 붙이면 가격은 1600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WSJ은 "애플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옵션은 새로운 모델의 평균 가격을 높인다. 애플은 가격 인상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만 가격 인상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WSJ은 "모든 아이폰 구매자가 비싼 폰을 사는 건 아니지만 애플 고객 기반에는 최고를 선호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아이폰12 판매량 중 값이 비싼 프로, 프로 맥스 버전은 총 44%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이번에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품질 비디오 녹화 기능 등을 넣었다. 이에 따라 많은 사용자가 높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앱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앱 스토어에서 팔리는 모바일 게임의 평균 파일 크기는 2016년 이후 76% 급증했다. 어쨌든 월스트리트는 애플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을 다루는 47명의 애널리스트 중 약 80%가 '매수' 투자의견을 갖고 있으며 2명만이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이들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애플의 14일 종가(148.97달러)에 비해 11% 높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