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가 재차 2000명대로 치솟는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0명이다. 전일(1497명)보다 583명이 늘면서 지난 9일(2049명) 이후 6일 만에 재차 2000명대로 치솟았다.

재확산 국면에 진입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는 1600명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국내 변이 감염자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감염 비율은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향후 유행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최근 1주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하루평균 확진자는 5.1명에 달했다"라며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 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