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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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1포인트(0.20%) 내린 3147.0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38%) 오른 3165.38로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4억원과 11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00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82포인트(0.68%) 상승한 34814.39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5포인트(0.85%) 오른 448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77포인트(0.82%) 오른 15161.53으로 장을 마쳤다.

미 주요 지수는 간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과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6일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지수(18.3)과 얼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달 전문가 예상치(18.6)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돈 결과다.

동시에 미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치와 이달 예상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미국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6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 넘게 올랐고 그 밖에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높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도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코스피지수가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된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지수에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 증시 강세가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기보다는 자사주 매입 등 개별적 요인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서 상승폭 확대 기대 심리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외국인 행보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지수는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6%), SK하이닉스(-2.33%), 삼성바이오로직스(-1.60%), 삼성SDI(-3.20%) 등이 하락하는 반면 NAVER(1.50%), 카카오(1.22%), LG화학(0.28%)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38포인트(0.04%) 오른 1043.17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1431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5억원, 3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은 이날도 4.86%의 상승률로 오르고 있다. 그 밖에 에이치엘비(1.11%), 엘앤에프(2.91%), 알테오젠(5.68%) 등이 오르는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79%), 셀트리온제약(-2.01%), 씨젠(-2.7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