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 새로 개봉한 한국 영화 두 편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보이스'와 시골 마을 기차역을 둘러싼 착하고 따뜻한 가족 영화 '기적'이 동시에 개봉했다.

출발은 '보이스'가 앞섰다.

[연휴극장가] 한국영화 대결 '보이스' vs '기적'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이스'는 15일 개봉 첫날 4만7천여명(매출액 점유율 30.4%), 둘째 날 3만8천여명(33.7%)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된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 분)이 중국에 있는 본거지 콜센터 잠입해 악랄한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 프로(김무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만연한 범죄지만 고도로 조직화하고 지능화해 그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조직의 일면과 실태를 철저하고 방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에 상상력과 서스펜스를 가미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박정민과 임윤아가 주연한 '기적'은 같은 기간 3만1천여명(19.2%), 2만2천여명(18.1%)의 관객을 모으며 뒤를 이었다.

'기적'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를 걸어 다녀야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간이역을 만드는 게 인생 목표인 순수한 천재 소년 준경(박정민)의 이야기다.

수학과 물리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준경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길 거부하고 작은 마을에 남아 간이역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와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눈물과 웃음으로 엮어냈다.

[연휴극장가] 한국영화 대결 '보이스' vs '기적'
2주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여름 흥행작으로 장기 상영에 들어간 '모가디슈'와 '인질',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정글의 아이, 코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공포영화 '말리그넌트'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날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기적' 19%, '보이스' 17.5%,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9.4%, '극장판 포켓몬스터:정글의 아이, 코코' 8.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6.7% 순이다.

29일 개봉 예정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9.7%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