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웨일스 카운티도시 카디프에 있는 술집 '랜즈다운 펍'에서 기이한 모습이 CCTV에 녹화됐다. 종업원 헤일리 버드가 혼자 앉아있던 테이블 맞은편 의자가 갑자기 테이블 쪽으로 당겨진 것.
버드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납득이 되지 않아 CCTV를 살폈다가 의자가 스스로 움직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그만두고 도망칠 정도로 무섭진 않았지만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랜즈다운 펍에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버드는 술집을 닫고 손님이 없을 때 직원들이 서류 업무 등을 위해 지하실에 들어가면 위층에서 가구가 옮겨지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칠판이 혼자 흔들리는 등의 일이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단골들은 '레이디 랜즈다운'이라는 여자 유령이 나타나 벌이는 일이라 여기고 있다.
버드는 "이 펍에서 일하며 섬뜩한 경험을 한 적은 있지만 영상으로 확인한 적은 처음"이라며 "다른 동료들은 자신이 근무할 때 이런 일을 겪는다면 그냥 집으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 레이디 랜즈다운이 이런 점은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