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팔찌 중고거래 나갔다가 '참변'…강도살해 50대男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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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만나 흉기 휘둘러 살해
30돈짜리 '금팔찌' 빼앗아 달아나
30돈짜리 '금팔찌' 빼앗아 달아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금팔찌 구입 의사를 밝힌 50대 남성이 판매자를 불러낸 뒤 살해하고 금팔찌만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536311.1.jpg)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씨(52)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8시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30돈가량의 금팔찌를 판매한다는 30대 남성 B씨의 글을 보고 연락을 취했다. 이들은 직접 만나 거래하기로 했고, 40분 뒤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서 만났다.
판매자 B씨를 만난 뒤 돌변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뒤 금팔찌를 챙겨 달아났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자택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중고 거래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거래가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2년 전 충남 계룡에서 금 100돈을 노린 직거래 살해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4월에도 인천에서 직거래를 빙자한 강도사건이 일어났다.
또 지난 달에는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판매자에게 순금 50돈짜리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가품은 직거래를 피하고, 직거래가 꼭 필요하다면 카페 같은 노출된 장소에서 상대방을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