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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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일본 현지언론인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체중이 140㎏대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대역을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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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은 올해 1월과 6월 보도된 김 위원장 사진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조금씩 날씬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 국정원이 지난 7월 8일 10~12㎏ 감량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급격하게 변한 외모 때문에 대역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 대학 주임연구원의 주장을 게재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의 김 위원장과 다른 데다가 너무 젊은 모습인 점을 들어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당과 군부 간의 물밑 주도권 다툼 속에서 감금된 상태라는 미확인 정보를 언급하면서 지난 9일 열병식 때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이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정치학자인 난잔대학의 히라이와 준지 교수는 "(김 위원장) 본인 같은 느낌은 든다"라며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고 고 연구원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