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되면 혼밥하거나 숨지 않겠다" 文 우회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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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할 것"
"국민 앞에 절대 숨지 않겠다" 문 대통령 저격
"국민 앞에 절대 숨지 않겠다" 문 대통령 저격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고 숨지 않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 "혼밥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라면서 "야당 인사나 언론인, 국민들과 항상 함께하겠다. 필요하면 (매끼를) 2번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 어떤 일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나와서 이야기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는 혼밥 논란을 빚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 일정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5월~2020년 9월 문 대통령의 식사 회동 횟수는 209회에 그쳤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외부 인사와 식사 회동을 한 셈이다. 내부 일정 소화 비중은 78%나 됐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 문희상 국회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놓고 “혼밥하시우?”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의 ‘혼밥’ 소문이 국회의장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로 퍼진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비공개 오·만찬이 많다며 ‘혼밥’을 부인했다.
최근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을 향해 "자랑할 게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임기를 6개월 남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면서 "뭐든지 법과 권력으로 해결하려 든다. 언론중재법도 그렇고 국가가 퇴행 중이다. 정부 통제가 심해지면 중국과 비슷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가난한 국민을 위한다고 한 일이 경제를 망쳐놨다. 소득 주도 성장도 한심한 정책이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랑할 게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는다. 국민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진영을 위해 권력을 잡은 거다. 애국심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자화자찬 못 한다. 아직도 부족하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하지. 또 통합하겠다더니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지 않았나. 겪어 보니 정의의 가치도 모르는 지도자였다"라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이 혼밥과 숨지 않는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위와 같은 문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미래에 어떤 뉴스가 나오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코로나가 종식되면 대학가 호프집에서 마스크 없이 학생들과 자리를 하고 싶다"면서 "내 월급 털어 학생들에게 '너희들 맘껏 먹어라'하고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희망을 품지 못하게 된 것에 미안하다. 하지만 용기가 중요하다. 용기만은 잃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생에 큰 공부가 된 방송이다"라며 "저는 이 방송 이전과 이후로 또 달라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을 이날 방송 말미에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했다. 윤 전 총장이 고른 노래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는 "2009년 대구지검 부장으로 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때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라고 전했다.
2009년 발표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천 번이고 다시 태어난대도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난 슬퍼도 행복합니다"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윤 전 총장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6일)와 이낙연 전 대표(10월3일) 편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 전 총장은 1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 "혼밥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라면서 "야당 인사나 언론인, 국민들과 항상 함께하겠다. 필요하면 (매끼를) 2번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 어떤 일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나와서 이야기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는 혼밥 논란을 빚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 일정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5월~2020년 9월 문 대통령의 식사 회동 횟수는 209회에 그쳤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외부 인사와 식사 회동을 한 셈이다. 내부 일정 소화 비중은 78%나 됐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 문희상 국회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놓고 “혼밥하시우?”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의 ‘혼밥’ 소문이 국회의장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로 퍼진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비공개 오·만찬이 많다며 ‘혼밥’을 부인했다.
최근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을 향해 "자랑할 게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임기를 6개월 남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면서 "뭐든지 법과 권력으로 해결하려 든다. 언론중재법도 그렇고 국가가 퇴행 중이다. 정부 통제가 심해지면 중국과 비슷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가난한 국민을 위한다고 한 일이 경제를 망쳐놨다. 소득 주도 성장도 한심한 정책이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랑할 게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는다. 국민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진영을 위해 권력을 잡은 거다. 애국심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자화자찬 못 한다. 아직도 부족하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하지. 또 통합하겠다더니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지 않았나. 겪어 보니 정의의 가치도 모르는 지도자였다"라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이 혼밥과 숨지 않는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위와 같은 문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미래에 어떤 뉴스가 나오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코로나가 종식되면 대학가 호프집에서 마스크 없이 학생들과 자리를 하고 싶다"면서 "내 월급 털어 학생들에게 '너희들 맘껏 먹어라'하고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희망을 품지 못하게 된 것에 미안하다. 하지만 용기가 중요하다. 용기만은 잃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생에 큰 공부가 된 방송이다"라며 "저는 이 방송 이전과 이후로 또 달라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을 이날 방송 말미에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했다. 윤 전 총장이 고른 노래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는 "2009년 대구지검 부장으로 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때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라고 전했다.
2009년 발표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천 번이고 다시 태어난대도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난 슬퍼도 행복합니다"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윤 전 총장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6일)와 이낙연 전 대표(10월3일) 편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