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BS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 사거리에서 흰색 벤츠를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낸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불응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장씨는 차문을 열고 내려 경찰관의 가슴팍을 몇 번씩 밀쳐냈다가 다시 운전석에 앉으려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했다. 목격자는 “(장씨가) 소리 지르고 경찰을 손으로 밀쳤다가 앉았다가 다시 끌려 나왔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가 막 이랬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장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장씨는 지난해에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기소돼 이후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보도가 나오자 장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들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