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보자마자 끌렸다"
최근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오드리 샤이엔 스마일리 문(19)은 데이팅 앱에서 만난 60대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오드리는 지난해 1월 61세 남성 케빈을 만났다. 온라인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같은 해 7월 직접 만남을 가진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케빈은 오드리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고 19년 결혼생활에서 얻은 23살, 16살짜리 두 자녀가 있었다. 이에 오드리는 "남편을 보자마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남편 역시 아직도 그날의 열정적이었던 자신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 둘 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미군 헌병인 오드리는 케빈도 과거 헌병대 출신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밝혔다. 첫 대화부터 군대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 달간 비밀 연애에 스트레스를 받은 오드리가 먼저 부모에게 케빈을 소개했다. 오드리의 부모는 케빈을 처음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오드리는 "부모님은 사흘 동안 남편이 나를 보러 집으로 올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그가 나를 사랑한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남편은 가족의 반대를 이해했고, 나를 얼마나 진정으로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가족에게 증명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오드리의 부모도 케빈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1일에 정식 부부가 됐다. 오드리는 "우리 가족은 이제 남편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케빈의 두 자녀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지지하고 있다.
새신랑이 된 케빈은 "처음 데이팅 앱에서 아내의 프로필을 봤을 때 그저 귀여운 소녀라고 생각했다. 난 내 주변 30~50세 사이 말동무가 될만한 친구를 찾고 있었다. 아내의 프로필이 뜨면 안 됐다. 그런데 우연히 내게 아내의 프로필이 떴고 우린 곧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제 두 사람은 케빈이 은퇴한 후의 삶을 설계하고 있다. 오는 2022년 남편 케빈이 완전히 은퇴할 예정이다. 현재는 아내 오드리는 중동에, 남편 케빈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으나, 조만간 자녀를 낳을 계획도 세웠다. 오드리는 남편의 장점에 대해 "내 또래 남자들은 사려 깊지 못하고 이기적이다. 남편은 정반대다. 매우 이해심이 많고 전적으로 나를 위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