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는 21일 공식 트위터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 BTS, 고맙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당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가?"라고 묻더니 "BTS는 (접종을) 했다"고 썼다.
전날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초청돼 7명의 멤버가 한명 씩 돌아가며 연설했다.
제이홉은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했고, RM은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한 티켓"이라며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BTS의 연설 직후 트위터상에서는 'ARMYvaccinatedtoo'(아미도 백신 접종을 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건 게재됐다.
뿐만 아니라 BTS 팬덤 아미들의 백신 접종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BTS가 연설에서 강조한 '웰컴 제너레이션'(welcome generation) 관련 발언에도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BTS는 연설에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는 메시지를 냈다.
진은 "지난 2년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렛츠 리브 온!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RM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단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뷔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지민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청년들의 사진을 보며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로 용기를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아미는 K팝 아티스트의 팬덤 중에서도 가장 충성도 높은 팬심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BTS가 공식석상 혹은 활동 중 전한 메시지를 직접 행동으로 옮겨 집단 기부를 벌이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