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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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지난해 지자체(강원도 양구군청) 예산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나오자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왜 제게 공공예산을 주느냐?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아들 작품을 왜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 부른다"며 "예를 들어 박수근 미술관이 작품을 살수 있게 양구군청이 '지원'한다는 식이다. 행정 용어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문씨는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 국민이 그런 사실을 모르니까"라며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 받은 것이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