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켄텍)를 ‘세계 톱10 공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22일 제시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지어지는 켄텍은 정부와 전라남도, 한국전력이 함께 만드는 전국 첫 ‘공공형 특수대학’이다.

전라남도는 한국에너지공대법 및 시행령 제정, 특수법인 설립, 캠퍼스 착공, 학생 모집 공고 등 대학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교수 채용, 기숙사 시설 마련 등의 준비도 마쳤다.

캠퍼스 핵심 시설은 착공에 들어갔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켄텍은 창의적 인력 양성과 산학연 연구개발(R&D)로 에너지 연구는 물론 전남 지역 에너지 산업 허브 구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켄텍이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 활성화, 해상풍력, 수소, 2차전지, 핵융합, 미래 이동 수단 등 전남 에너지신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라남도는 R&D 계획 발굴 기획위원회를 운영해 범부처 협력사업을 찾고, 5대 중점 연구 분야 연구·교육시설, 연구장비 확충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나주시와 함께 내년부터 10년간 총 2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켄텍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켄텍을 중심으로 기업, 연구소를 집적화하기 위해 40만㎡ 규모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 에너지산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켄텍 설립으로 2050년까지 2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함께 1만5000여 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라남도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가 대형 연구시설인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켄텍을 기반으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남이 국가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