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성은 씨 SNS 캡처
사진=조성은 씨 SNS 캡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하는 사진을 올리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 사주' 의혹을 반박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돈 전 국회의원과 귓속말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국민의당 분당 당시에 같은 종류 국회 회의들 사진이다. 이상돈 의원님께서 국가정보원장이 됐으면 아마 이 사진을 김기현 대표가 판넬로 만들었겠지"라고 적었다.

조씨는 이어 "언론인들과 카메라가 (많아) 어수선하게 소음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귓속말로) 들리도록 이야기해야 하는데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씨가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최근 국민의힘이 박지원 원장과 조씨가 귓속말하는 사진을 두고 공세에 나서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조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귓속말하는 사진을 두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닌 매우 특수한 관계인 것을 알 수 있다"며 "사진을 보면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그런 관계라고 파악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씨는 "다들 분당만 아니었으면 정말 훌륭하고 탁월하신 분들이 많던 국민의당이었는데, 유성엽 대표님도, 이상돈 의원님도 정말 훌륭하신 분이고, 호남중진들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셨더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씨는 지난 7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윤 전 총장의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바 있다. 이후 조씨는 각종 언론 매체와 방송, 라디오 등 인터뷰를 통해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해왔다.

지나 17일 조씨는 언론 인터뷰 등 공개적인 대응을 중단하고 검찰의 수사에만 협조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는 개인 업무를 이유로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조 씨가 해외로 출국하면, 박 원장의 제보 사주 의혹 자체가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이 조 씨에 대해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 씨와 박 원장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