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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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에게 '대장동 의혹'에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당내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해명에 힘을 실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며 "이미 2018년 재판에서 성남시민에게 환원한 것이 본질이라고 결정이 난 일인데 지금 와서 난장판 소재가 된 것은 오로지 마타도어 때문이라는 설명"이라고 적었다.

그는 "추 전 장관도 경선 TV토론과 SNS를 통해 민주당 경선에서의 의혹 제기는 '언론을 빙자해 내부 총질하는 사태와 다름없다'고 했다"며 "추 전 장관의 말처럼 파면 팔수록 오히려 국민의힘 쪽 비리가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후보가 한결같이 걱정하는 건 국민의힘의 대장동 이슈 공세로 윤석열 검찰의 청부수사 의혹이 언론과 공론의 장에서 사라지고 덮인 것"이라며 "저도 그렇고 당 입장에서도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김 의원은 '우리 민주당 후보 모두가 이런 정치적 공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의 입장을 공동으로 주장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꼭 필요하고 대단히 고마운 제안"이라고 화답 의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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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우리 당 후보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며 "이번 주말 민주개혁세력의 본향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공동대응이 이루어진다면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은 명백해지고 더구나 저 이재명은 때리면 때릴수록 강해질 뿐이다. 나중에 '아차, 자살골이었구나'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일에는 빛과 그늘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지사는 여러 차례 유세과정에서 이 대장동 문제를 홍보했다"며 "당시 제 지역구였던 김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이 내용이 언급됐다. 세상 어느 바보가 자기가 연루된 비리 사건을 공보물에 넣으며 마이크로 떠드는가"라고 이 지사를 옹호했다.

추 전 장관도 "대장동의 본질은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지대개혁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건"이라며 "검·언·정 카르텔은 자신들을 겨냥하는 지대개혁이라는 본질은 회피하고 의혹만 키우고 치고빠지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