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30 필수 화장품 정보앱 '화해', 국내 증시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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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완료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증시 입성
![[단독] 2030 필수 화장품 정보앱 '화해', 국내 증시 상장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564820.1.jpg)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버드뷰는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조만간 공모 규모와 투자자 모집 등 IPO 전략을 짤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설립된 버드뷰는 화장품 정보제공 플랫폼인 화해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화해에서 사고 싶은 화장품을 검색하면 피부 유형별로 좋은 성분과 해로운 성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올린 화장품 사용 후기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동안 성분이 분석된 화장품 종류는 22만여 개, 이용자들이 남긴 후기 수는 628만여 건에 달한다. 화해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고객 수를 늘렸다. 지난 5월엔 출범 7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넘어섰다.
버드뷰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수익 기반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서 화장품 광고 서비스와 화장품 쇼핑몰(화해쇼핑) 운영 등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28억원으로 2019년(127억원)보다 79.5%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 이후 최대다.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버드뷰는 사업 초기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나이스(NICE)그룹에 인수됐다. 나이스그룹은 주수익원인 기업·개인 신용평가, 금융자동화기기, 신용카드결제 등 금융 관련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새 먹거리를 장착하기 위해 버드뷰를 사들였다. 현재 나이스그룹에서 신용카드 결제사업을 맡은 KIS정보통신이 버드뷰의 최대주주(지분율 59.9%)로 있다. 새 주인을 맞은 이후에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버드뷰는 2018년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나이스에프앤아이를 비롯해 대신증권, KB증권,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을 투자 받았다.
IPO시장에선 버드뷰가 성장세가 탄탄한 플랫폼기업임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은 최근 공모주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업종 중 하나다. 올 하반기 상장에 나선 디지털플랫폼 개발업체 플래티어(2498 대 1), 채용 플랫폼 운영업체 원티드랩(1731 대 1), 화장품 역직구몰 운영업체 실리콘투(1700 대 1) 등이 일반청약에서 17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