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회의에서 'ErbB3' 표적의 항암 신약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의 임상 1상 최종 결과 및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1상 결과, ISU104의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ISU104의 단독 투여 및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모두에서 약물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를 중단할 수준의 약물 이상반응도 없었다.

효능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중간결과 수준을 유지했다. 기존 항암제 병용 투여군 11명 중 9명에서 안정적 병변 이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81.8%의 질병조정률(DCR)을 보였다. 특히 작년 완전관해(CR)가 관찰된 1명의 경우, 이번 결과에서도 재발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바이오마커 분석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종양세포에서 'EGFR', 'EGFR+ ERBB3' 혹은 'EGFR+ NRG1' 전사체가 높은 비율일수록 약물 투여에 따른 종양세포 크기의 감소율이 컸다. 객관적반응(OR)을 보였던 4명의 환자 모두에게서 'TP53'(암 억제 단백질)의 변이가 있었던 점도 확인됐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향후 임상 2상은 바이오마커 분석을 바탕으로 ISU104의 효능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라며 "작년 'BIO USA'에서 관심을 보였던 업체들과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으며, 이번 ESMO를 계기로 추가적인 파트너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