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회의서 공개여부 주목
삼성물산 등 건설 계열사들은 공장 건설 현장에 투입할 직원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한국 시간으로 24일(현지시간 23일) 열리는 백악관 반도체 공급망 3차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반도체 공급망 3차 회의엔 팻 겔싱어 인텔 대표(CEO)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회의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해소,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지 여부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 부회장이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 “1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부지 선정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등 건설 관련 계열사들도 최근 이 지역에서 근무할 직원 선발에 나섰거나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은 ‘보안’ 등의 이유로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도맡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신축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받게 될 인센티브로 미 연방정부의 직접 지원 30억달러, 지방정부의 10억달러 규모 전기료 감면 등이 거론된다. 테일러시가 20년간 법인세 감면을 약속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