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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인천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경기는 올 들어 7월까지 아파트 거래 12만4391건 가운데 35.8%가 30대 이하 매입 거래였다. 2019년(28.6%)과 지난해(30.4%)에 이어 올해 35% 선을 넘어섰다. 인천은 올해 거래 3만3524건 중 32.6%를 30대 이하가 차지했다. 작년에는 30대의 거래 비중이 22.7%로 40대(29.9%)보다 7.2%포인트 낮았지만 올해는 30대(26.4%)가 40대(24.3%)를 추월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이 뛰니 경기와 인천에서도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으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전세난이 지속되자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려는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30~40대 무주택자가 집을 장만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30~40대 무주택자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담보인정비율(LTV) 제약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0~40대 무주택자는 주택 구매 욕구가 있지만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태”라며 “서울 무주택자의 괴리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혜인/장현주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