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4050세대 고객 비중이 40%를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2017년 7월 출범 초기에는 40대와 50대 비중이 21%, 9%로 총 30%에 그쳤다. 최근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말 각각 24%, 16%로 20·30대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4050에 60대 이상 고객층까지 더하면 전체 고객의 절반을 차지한다.

모임통장과 카카오뱅크 미니, 휴면예금 및 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사 주식계좌 서비스 등 기존 뱅킹 외에 각종 서비스 출시로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10대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분석이다.

50대 이상 연령층 유입에 힘입어 총 고객 수는 1700만 명을 넘어섰다. 계좌개설 고객 수는 1502만 명,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215만 명으로 총 1717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7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만1500명이 모임통장이나 내 신용정보 등의 서비스 이용자로 가입한 셈이다. 재방문 비율은 약 80%며, 탈퇴 고객은 0.7%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뱅의 요구불 예금 잔액과 계좌이체 금액도 급증했다. 요구불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고객당 평균 149만원으로, 2017년 말(63만5000원) 대비 134% 증가했다. 계좌이체 금액은 지난달 말 3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32% 늘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