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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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카카오에 대해 플랫폼 사업 규제 이슈가 발동하며 가파른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8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17.6%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지난 9월8일 카카오 모빌리티 및 테크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발동하며 가파른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번 규제는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가치 하향 요인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포털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지만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철수, 사업 파트너 및 이용자와의 상생 추구 등 정부 규제에 상당 부분 호응하는 행보를 취한 반면 카카오는 공격적 성장 전략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야기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빅테크의 플랫폼 사업 규제는 그 내용이 독과점 규제,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규제로 공익적 목적이 강하고 국민 일반 정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 업체 입장에선 정부 규제 목소리와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소지가 강한 O2O 비즈니스들에 대한 사업 중단 등을 포함한 상생안을 바로 내놓은 것은 당연한 대응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 조정이 심리적 조정이 아닌 상당 부분 구조적이고 부득이한 조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모빌리티, 테크핀 등 동사 주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해당 플랫폼 사업은 물론 다른 여러 플랫폼 사업들까지도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플랫폼 사업 전반에 대해 규제에 따른 가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8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중장기적 매수 관점을 견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상승 잠재력이 유효하다고 판단되지만 이번 규제 이슈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