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버킷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흥행에 힘입어 관련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년간 콘텐츠 제작 투자 사업을 영위하며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버킷스튜디오는 커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발맞춰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24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웹드라마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순위에선 2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다.

이에 따라 버킷스튜디오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버킷스튜디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59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는 싸이런픽쳐스로, 영화 '남한산성'을 제작한 곳이다. 다만 이 기업은 아직 비상장 기업이다. 이 가운데 주연 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 보유한 대주주가 콘텐츠 및 미디어 유통 전문기업 버킷스튜디오로 알려져 오징어 게임 관련주로 묶였다.

버킷스튜디오는 199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10년 이상 IPTV·케이블방송·스마트TV·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버킷스튜디오는 다년간 영화 제작 투자 사업을 영위하며 관련 시장에서는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480만객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411만명을 기록한 '건축학개론'은 등은 과거에 버킷스튜디오가 투자 제작한 영화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연 평균 200편 이상의 부가판권을 구매계약한 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컨텐츠 유통한다. 구매한 영화 콘텐츠 리뷰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 'BUCKET STUDIO'을 통해 공개하는 등 영화 홍보 플랫폼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