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 방침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 방침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며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84% 하락한 4만2706.08달러에, 이더리움은 7.17% 빠진 2923.58달러에, XRP는 5.67% 내린 0.940157달러에, 카르다노는 2.26% 하락한 2.2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의 단속 방침 발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가상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거주자에게 가상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부터 가상자산에 규제의 칼을 겨눠왔다. 이에 지역별로 가상자산 채굴장이 폐쇄됐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기축통화의 지위를 노리며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하기에 앞서 가상자산부터 정리하려 한다는 해석, 가상자산 채굴에 쓰이는 전력 소모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가상자산 규제의 목표를 금융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