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vs 2020년대...취업은 늘 어려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태성의 취업뽀개기]
취업은 늘 어렵다.
인구가 줄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은 왜 오르기만 할까?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요즘도 대학 입시는 왜 그리 어렵기만 할까.
취업으로 돌려보자, 대학 졸업자 수가 줄고 있는 요즘에도 구직은 왜 이리 어렵기만 할까.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이런 현상의 공통점은 쓸만한 것, 즉 양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늘 어렵고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자가 대학에 들어가던 당시(1984년)의 대학 진학율은 약 26% 정도로 추정된다. 고등교육 관련 통계가 1990년부터 본격화되어 정확한 데이터를 찾기가 어렵지만 1990년 대학진학률이 27% 정도이니 그보다 조금 적은 수준일 것이다. 당시 고교 졸업자가 76만명 수준이니 입학하는 대학생은 한해 20만명 정도이고 졸업자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다.
2019년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수가 55만명, 취업자수는 32만명, 취업률은 67.1%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1990년대 중반 대졸 취업 대상자는 진학생등을 감안할 때 대략 17-18만명 수준 일터이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완전 취업이 가능할 정도로 일자리가 넉넉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양질의 일자리 수는 늘 부족하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대졸 취업대상자는 23만 명 수준이고 취업자 수는 15만 명이며 취업률은 65%이다. 지금과 비교해서 취업률이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2005년의 취업률이 직전 해인 2004년 56%에 비해 9%가량 대폭 증가한 수치이고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즉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취업률은 65%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것이고 근래의 취업률보다 오히려 더 낮았던 기간이 많았다.
우리는 과거에는 명문 대학 진학하기도 쉽고 취업하기도 쉬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두 가지는 과거. 현재 구분 없이 늘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구구절절 과거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취업환경을 말하고자 하는 이유다.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농담 삼아 ‘우리 때는 불문학과가 가장 취업률이 높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당시에 대졸 채용 신문광고를 보면 인문계열은 여지없이 채용학과 구분에 “전공불문”이라고 써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졸업자는 전공별로 채용인원이 표기되어 있었던 것에 반해서 말이다.
전술한 시대 대졸자 취업은 필기시험 없는 추천 또는 공채로 이루어졌고 서류전형을 통하거나 심지어 서류전형도 없이 영어,상식 2가지의 필기시험과 보통 2차례의 면접을 통해 취업이 이루어졌다. 지금보다 훨씬 심플한 프로세스였다.
필자는 대학의 취업 관련 부서로 이동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와서 조목조목 살펴보니 과거 대학 재학 때 느꼈던 취업 지도와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취업과 관련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진로 탐색부터 시작해서 취업교과목 및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직무적성 진단검사, 취업 정보 제공, 제휴 서비스를 통한 모의 시험, 기업정보 제공, 취업스터디반 조직, AI화상 면접실 대여, 일대일 맞춤 취업 상담, 취업 시즌을 앞둔 단기몰입형 프로그램까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인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달라진 기업환경과 그에 맞물린 채용 트렌드를 감안하여 대학도 총력을 펼치면서 학생들의 경력개발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얼마나 도대체 요즘 취업이 어려우면 이 정도의 전교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미취업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단순히 학생들의 눈높이가 올라가서 양질의 일자리만을 선호하고 그에 따른 수요.공급의 미스 매칭 때문인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일자리 수가 늘지 않아 그런 것인지 여러 의문이 생겼다.
다음회에서는 산업구조변화와 일자리 수 증감, 그에 따른 취업 전략 등을 찬찬히 살펴보겠다.
김태성 중앙대 다빈치인재개발센터장
인구가 줄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은 왜 오르기만 할까?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요즘도 대학 입시는 왜 그리 어렵기만 할까.
취업으로 돌려보자, 대학 졸업자 수가 줄고 있는 요즘에도 구직은 왜 이리 어렵기만 할까.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이런 현상의 공통점은 쓸만한 것, 즉 양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늘 어렵고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자가 대학에 들어가던 당시(1984년)의 대학 진학율은 약 26% 정도로 추정된다. 고등교육 관련 통계가 1990년부터 본격화되어 정확한 데이터를 찾기가 어렵지만 1990년 대학진학률이 27% 정도이니 그보다 조금 적은 수준일 것이다. 당시 고교 졸업자가 76만명 수준이니 입학하는 대학생은 한해 20만명 정도이고 졸업자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다.
2019년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수가 55만명, 취업자수는 32만명, 취업률은 67.1%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1990년대 중반 대졸 취업 대상자는 진학생등을 감안할 때 대략 17-18만명 수준 일터이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완전 취업이 가능할 정도로 일자리가 넉넉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양질의 일자리 수는 늘 부족하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대졸 취업대상자는 23만 명 수준이고 취업자 수는 15만 명이며 취업률은 65%이다. 지금과 비교해서 취업률이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2005년의 취업률이 직전 해인 2004년 56%에 비해 9%가량 대폭 증가한 수치이고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즉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취업률은 65%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것이고 근래의 취업률보다 오히려 더 낮았던 기간이 많았다.
우리는 과거에는 명문 대학 진학하기도 쉽고 취업하기도 쉬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두 가지는 과거. 현재 구분 없이 늘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구구절절 과거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취업환경을 말하고자 하는 이유다.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농담 삼아 ‘우리 때는 불문학과가 가장 취업률이 높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당시에 대졸 채용 신문광고를 보면 인문계열은 여지없이 채용학과 구분에 “전공불문”이라고 써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졸업자는 전공별로 채용인원이 표기되어 있었던 것에 반해서 말이다.
전술한 시대 대졸자 취업은 필기시험 없는 추천 또는 공채로 이루어졌고 서류전형을 통하거나 심지어 서류전형도 없이 영어,상식 2가지의 필기시험과 보통 2차례의 면접을 통해 취업이 이루어졌다. 지금보다 훨씬 심플한 프로세스였다.
필자는 대학의 취업 관련 부서로 이동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와서 조목조목 살펴보니 과거 대학 재학 때 느꼈던 취업 지도와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취업과 관련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진로 탐색부터 시작해서 취업교과목 및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직무적성 진단검사, 취업 정보 제공, 제휴 서비스를 통한 모의 시험, 기업정보 제공, 취업스터디반 조직, AI화상 면접실 대여, 일대일 맞춤 취업 상담, 취업 시즌을 앞둔 단기몰입형 프로그램까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인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달라진 기업환경과 그에 맞물린 채용 트렌드를 감안하여 대학도 총력을 펼치면서 학생들의 경력개발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얼마나 도대체 요즘 취업이 어려우면 이 정도의 전교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미취업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단순히 학생들의 눈높이가 올라가서 양질의 일자리만을 선호하고 그에 따른 수요.공급의 미스 매칭 때문인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일자리 수가 늘지 않아 그런 것인지 여러 의문이 생겼다.
다음회에서는 산업구조변화와 일자리 수 증감, 그에 따른 취업 전략 등을 찬찬히 살펴보겠다.
김태성 중앙대 다빈치인재개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