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은 25일 SNS에 자녀들 사진을 올린 뒤 "오늘 가장 예쁜 선물을 받았답니다. 다들 고마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이들 사진은 기사화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앞선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그 유명한 식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인기가 많은 B식당에 가족과 함께 가기 위해 예약하려 했지만, 해당 식당은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는 탓에 아이 동반 입장은 불가능해 A 씨는 결국 식당 예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A씨는 얼마 뒤 SNS에서 박지윤이 자녀들과 함께 B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봤다면서 "박지윤·최동석 부부 아이들 모두 초등학생이더라. 사람을 가려 받는 건가"라면서 "이런 곳도 유명인에겐 약하구나 싶다.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 보는 곳인가 싶어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일각에선 '연예인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 날 A씨는 "그 식당에 문의했고, 저와 같은 문의를 하신 분들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라면서 해당 식당과 인스타그램 메시지(DM)를 통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B식당 측은 "박지윤 아나운서의 SNS를 보고 연락해주셨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노키즈존임에도 박지윤·최동석 부부의 자녀들을 받게 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B식당 측은 "박지윤 아나운서가 첫 번째 방문했을 때 지인을 통해 예약 후 방문했었고, 다음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온다며 지인을 통해 예약했다"며 "(박지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약하지 않아 노키즈존이라 인지하지 못했고,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윤·최동석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왔는데, 취소하기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아이 동반으로 받아줬다"면서 "저희의 불찰로 인해 고객들께 혼란을 느끼게 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식당 측은 "안전상 문제와 주류를 메인으로 파는 매장이라 유아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유해하다고 판단해 노키즈존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이유야 어찌 됐든 기분은 참 별로다. 결론은 '어쩔 수 없었던 우리 사정'이었다는 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윤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식당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식당 방문 인증사진은 삭제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