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수령과 관련, "대가성이 아니고 개인 노력이라고 한다면 90년대생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슴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 열린 전북 지역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31살 청년에게 화천대유가 50억원을 주는 것이 정말 억장이 무너지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곽상도 의원 아들은 의혹이 정말 큰 것 같다"면서 "곽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의 민정수석이었고 당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을 준비하던 시절"이라면서 "곽상도 의원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을 때 아들은 화천대유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천대유 설계자는 이재명'이라는 곽 의원의 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아들에 대해서는 낭설을 퍼뜨리며 공격하던 곽 의원이 자기 아들 50억은 문제없다면서 남 탓하니 기가 막힌다"면서 "곽 의원이 아들 퇴직금을 이재명 탓이라고 했는데 담장이 낮아서 도둑질할 수밖에 없다는 해괴한 변명이자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 및 최순실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원유철 전 의원 등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했고 곽상도 아들은 1호 사원이었다"면서 "화천대유에서 누가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지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기득권 본색을 숨기지 않았던 국민의힘과 박근혜 인사들이 속속 화천대유로 집결한 것"이라면서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꿀단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와 관련, "지금까지 13차례 특검 있었지만 단 한번도 검찰 조사 없이 특검으로 바로 간 경우는 없다"면서 "국힘은 검찰조사에 협력해서 실체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지난 촛불집회 때 광화문을 80년대 금남로로 만들려고 했던 국군기무사 사건처럼 이는 윤석열의 국기문란 총선개입 사건"이라면서 "표창장 논란을 둘러싸고 현직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수사한 검찰이 그 수사 강도의 반이라도 해서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郭 아들 50억이 이재명탓?  담장 낮아 도둑질 변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