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쇼핑 죽지 않았다"…4년새 3배 뛴 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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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목탐구 - 코스트코
유통업 본질 파고들다
수익은 연회비로 번다
아마존과 다른 길 간다
유통업 본질 파고들다
수익은 연회비로 번다
아마존과 다른 길 간다
!["오프라인 쇼핑 죽지 않았다"…4년새 3배 뛴 코스트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577238.1.jpg)
싸게 사서 밑지지 않을 정도로만 판다
!["오프라인 쇼핑 죽지 않았다"…4년새 3배 뛴 코스트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593421.1.jpg)
코스트코가 상품을 싸게 팔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뛰어난 재고관리다. 코스트코는 판매 제품 종류를 엄격히 제한한다. 다른 쇼핑몰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판매 제품 종류를 늘리는 것과 달리, 코스트코의 제품 종류는 다른 슈퍼마켓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 종류가 늘어날수록 재고관리가 어려워지고 제품을 매입할 때 교섭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코스트코는 잘 팔리는 몇몇 종류의 제품만 대량으로 사들이면 거래처를 상대로 매입 교섭력을 높일 수 있다. 애초 제품을 싸게 떼오고 그마저 마진을 얼마 안 남기고 팔기 때문에 고객이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한 번 코스트코 고객은 영원한 고객
코스트코의 성공방정식은 아마존 방식과 정반대다. 아마존은 세계 모든 이에게 열려 있고, 곡괭이부터 때타월까지 안 파는 물건이 없다. 반면 코스트코는 회원에게만 열려 있고 제품 종류도 극히 적다. 아마존과는 다른 길을 걸었기에 코스트코는 아마존에 먹히지 않을 수 있었다.자연스레 코스트코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2019년 8월~2020년 8월) 코스트코 매출은 1667억6100만달러였고 영업이익은 54억3500만달러였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각각 직전 연도 대비 9.2%, 14.7% 늘었다. 코스트코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에 불과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월마트가 온라인 매출 증가 덕에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고 있는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23일 코스트코는 2021회계연도(2020년 8월~2021년 8월) 매출이 1959억2900만달러, 영업이익은 67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이 6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4분기(5~8월)가 처음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